역시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일을 만들었다.
제대로 된 기획서, 화면설계서, 아키텍트 문서 심지어 기능 명세조차도 존재 하지 않는 조직에 잠시(?) 몸담게 되었다.
테스트 조직은 있지만 아직 프로세스라 하기 뭐한 분명하지 않고, 뭔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절차와 방법..(절차는 좀 과하다는 생각이…)
회사에 생긴 갑작스런 결원(급퇴사.. ㅠ_ㅠ)으로 인한 땜방이기에.. 테스트 대상의 기능, 개발 히스토리 등등 아무것도 없이 눈 앞에 테스트 단말과, 테스트 항목(개발항목.. XXXX XX 기능, XXXX XX 기능 형식의…)만 덩그라니 주어졌다.
그냥 조용히 주어진 테스트 하면서 이슈나 결함 좀 리포트 하고, 검증 결과 보고서(도… 없는 것 같지만..) 작성이나 대~충 하고 다시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야지.. 라는 생각을 솔직히 10분쯤 했다.
그러나 성격이 더러워서인지, 원래 일을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팔자인지.. 기존에 있던 테스트 케이스나 테스트 문서를 요구 했고, 받은 문서를 뜯어 고치기 시작했다.
이 조직에서도 케이스 작성 및 고도화 작업의 필요성은 어느 정도 느끼고 있지만 릴리즈 날짜에 치여서.. 일이 많아서.. 못하고 있다고나 할까..
만약 테스트 케이스.. 하다못해 테스트를 위한 기본적인 기능 명세 정도만 있었어도 내가 프로젝트에 투입 된 후 멍 대리며 기능 파악한답시고 직접 눌러보면서 공부할 시간은 화연히 줄어들었을 것이다.
(물론 케이스가 있었다면 일단 케이스의 내용을 따라가며 기능을 파악하는 훨씬 이상적인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. 물론 모든 문서가 다 있었다면 더 바랄 게 없지만!)
내가 개발 업무를 그만 두고 QA/테스트 분야로 넘어오면서 항상 주변에서 들었던 말이 “넌 테스트 케이스 만들 팔자야.”, “너만 가면 그 프로젝트는 케이스 다 엎더라.” 등등이었기에 팔자라는데 별 수 있나. 만들어야지 ㅋ
임베디드 시스템에 포함된 각 어플 당 2~3줄의 테스트 항목을 직접 실행해보며 세분화 하고, 구조를 잡고, 기대결과(물론 현재 상태의 실행 결과가 기대 결과가 될 수 밖에 없지만.. ㅠ_ㅠ) 뽑아 가며 오늘도 삽질중!
내가 이 프로젝트에서 제외되더라도, 이 프로젝트에 남아 있는 우리 회사 사람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.. 바쁜게 조금이나마 줄어들진 않을까 하는 생각보다는 그냥 내가 답답해서(??)가 가장 큰 이유지만 뭐 이런 것도 자그마한 이유나 성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.
부러 보기에도 귀찮을 것 같고 뭔가 많은 것 같은 상세한 케이스를 만들면 사용 할까?
사용 해 보면 이게 필요한 작업이라는 것을, 결국은 전체 업무 시간을 줄여주고, 방법이 있는 테스트라는 것에 대한 느낌을 받을까?
결과는 잘 모르지만 왠지 그랬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케이스를 만들고 있다.
뭐 작성 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고(?!?! 정말 팔자인가..), 좀 동떨어지지만 나름의 리팩토링이랄까 기능들 훔쳐 보는 재미도 있다.
제목처럼 거창한 소프트웨어 테스트에서 문서화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답은 되지 않는 그냥 내가 하고 있는 삽질에 대한 단상인 듯한 느낌의 글이지만 뭐.. 별 수 있는가? 내 능력이 부족한 것을 ㅎㅎ
요즘 에반젤리스트라는 단어에 필이 오던데, 그리고 자바 에반젤리스트네 하는 말도 유행이던데 테스트 에반젤리스트?, 프로젝트에서 문서화 에반젤리스트? 테스트 프로세스 에반젤리스트? 아직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뭐 하나의 작은 목표쯤이라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?
덕분에 나는 오늘도 또 야근할 예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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